금연을 하고 난 후 장단점. (1년 228일째) 분노, 화 조절에 대하여
이제 금연을 하면 독한놈이기 때문에 상종을 하지 말라는 말은 옛말이 되었습니다. 금연 지정 병원과 챔픽스를 활용하면 높은 확률로 끊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금연을 검색하면 방법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단언컨데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벌써 1년 228일째가 되었군요.
이제는 카운트 하지는 않으니 MLC (금연앱 추천)에 들어가서 한번씩 확인하는 정도입니다.
보시면 심장 순환까지 대부분의 수치가 정상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폐의 경우는 가장 느리게 회복이 됩니다.
여태까지 피우지 않은 담배가 11000대가 되는군요. 절약한 돈은 266만원이상입니다.
그렇다면 금연을 했을 때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금연을 했을 때 장점
건강해졌다.
가장 먼저 제일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건강면에서 모든 것이 나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담배를 피우면서 건강이 많이 안좋아졌음을 느끼고 불안했었는데 그런 부분이 없어졌습니다. 이 건강이 어떤 일을 제치고라도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솔직히 말해서 수명이 10년정도 더 연장된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제 느낌이 겠지만요. 지금은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담배를 피울 때는 운동을 잘 하지 않았지요.
안정성이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어디를 가면 1시간마다 담배를 피울 데를 찾아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1시간이 넘는 시험이나 면접이나 비행 등의 상황이 있을 때 상당히 불안했었죠. 그런 부분들이 사라지면서 느끼는 안정성이 늘었습니다. 어떤 상황에라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가래가 없어지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 거북함이 사라졌다.
이건 흡연자들은 느끼실텐데 담배를 피우면 가래가 생기고 항상 목을 가르릉대거나 킁킁거리기 마련입니다. 그런 부분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면 사람들이 싫어하는데 그런 일들로 인해서 받던 눈총같은 것이 사라지고 자격지심도 사라졌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꽤 오래 저도 흡연자였지만 길거리에서 담배 연기를 풍기는 사람들이 있으면 싫더라구요. 특히 길을 걸으며 흡연하는 사람은 정말…
하지만 요즘 흡연자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딜가도 금연이 붙어 있고 요즘 금연 캠페인은 흡연 갑질이라는 말을 대놓고 하더군요. 애인이 있을 때 담배를 피우러 가는것이 흡연갑질이라더나… 그럼 담배 피우는 사람은 도대체 어쩌라구 저런 무식한 캠페인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흡연자들도 결국은 같이 살아가야할 대상이니깐요.
저도 완전히 끊은 것이 아니라 잠재적 흡연자가 될 수 도 있다는 점은 언제나 느끼고 있습니다. 계속 피우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래서 완전히 끊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끊고 시간이 지나면 전혀 힘들지 않으니, 담배는 끊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참는 것이다라는 말도 안되는 말은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누가 만들었는지)
담배를 끊었을 때의 단점
사실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글들이 별로 없더라구요. 무조건 금연이 절대적인 가치이니 어쩔 수 없는 걸까요? 하지만 할 이야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노, 화의 문제
이게 가장 큰 부분입니다.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걸 수도 있는데 가끔 분노 조절이 되질 않습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차가 바로 옆을 조금이라도 위험하게 지나가면 굉장히 화가 납니다. 가끔 사소한 부분에서 화가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저도 이해가 잘 안갈정도로요. 저의 경우 아마 담배를 통해서 화나 분노를 풀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가장 유용한 것이 심호흡입니다. 심호흡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고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저는 심호흡을 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거나 다른 생각을 유도함으로써 분노를 조절합니다. 예전에 SAS 교본을 읽은 적이 있는데 스트레스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분노 조절입니다.
명상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는 헤드스페이스 앱이나 캄 앱을 사용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명상에 있어서 종교적인 색채는 피하지만 생각을 흘러보내고 안정을 찾는데는 매우 유용한 것 같습니다.
살이 찌는 문제
금연을 하고 최대 7킬로그램이상 쪘습니다.
담배를 피우면서 스트레스를 풀던걸 먹는 걸 풀었던것이지요. 금연을 처음 시작할 때는 이 부분마저 통제하면 힘들것 같아서 내버려 뒀다가 나중에야 다시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전 글에 효과적인 다이어트 글을 썼으니 필요하시면 참고해 주세요.
금연을 한 후 한참 뒤의 상태에 대한 글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이렇게 자세하게 남겨보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보살펴야할 장애인 동생이 있어서 동생보다 오래살고 싶어서 금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을 위해서는 어떤 고통도 참을 수 있으니깐요. 그리고 제가 금연을 할 수 있을지 실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담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분이 있다면 혼자 힘들어 하지 마시고 금연 지정병원에 가서 도움을 받아보세요. 생각보다 병원이 많고 도움도 받을 수 있습니다.
보건소를 이중으로 활용해도 되고 잘 이수하면 국민건강보험에서 주는 선물 (자동 칫솔, 체중계)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말 체중계는 필수템입니다.
금연 한 번 해봅시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