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미 완성되었다.
세상은 당신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성공이라는 여정은 매우 멀고 험해 도달하기 어려운 길이라고 말이다.
집도 사고 돈도 더 많이 벌어야 하고 뭐도 해야하고 뭐도 해야하고… 끝도 없는 미션들이 어깨위로 떨어진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이미 당신은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예전에 내가 만약 파산하고 아무것도 없는 곳에 떨어지게 된다면 얼마 정도면 살 수 있는지 계산해 보았다.
하루 세 끼의 밥과 식량의 비용, 집세, 통신비 등 공과금, 교통비까지 다해서 70만원이면 현대에서 살아갈 수 있다. 문화까지 누리고 싶다고? 30만원 정도만 더하면 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비용이 고정비용이라 한 명이 늘때마다 30만원씩만 더하면 된다. 두 명이면 백만원, 세 명이면 130만원…
이쯤 되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할거다. 하지만 이는 많이 논의되고 있는 기초소득과도 연관이 있다.
좀 대강 그려서 말해서 현대 사회에서 위의 돈이면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정말 할 일이 없다면 알바를 해도 저 정도는 벌 수 있다. 게다가 저 돈도 벌지 못하면 최저 생활 비용을 정부에서 내준다.
조금 더 거칠게 말하면 100만원 이상 버는 것은 전부 자본주의가 고안한 사치품을 사기 위해 존재 한다. 집, 조금 더 비싼 자동차, 조금 더 비싼 옷, 조금 더 좋은 x, y, z.
물론 돈을 벌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 나는 누구보다도 내가 부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왜냐고 하면 그냥 그런 느낌이 예전부터 들었다. 하지만 조금 더 자유로운 시각을 갖자는 것이다. 돈을 벌면 좋겠지만 못 벌어도 괜찮다. 적어도 그것 때문에 괴로움을 받지는 말자.
당신은 이미 완성되어 있다.
이건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이나 성장이 필요한 학생을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다.
당신의 지식은 이미 완성되어 있다.
당신의 정신은 이미 완성되어 있다.
당신의 몸은 이미 완성되어 있다.
모든 것은 그 이후에 주어지는 눈부신 보상과 같은 것들이다. 그러니 제발 누구보다 못났다고 괴로워하지 말자. 내가 생각하기에 인간이 살아가면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총량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고의 호텔에서 부페에서 최고의 음식들을 먹으며 지낸적도 있고 길거리에서 햇볕에서 핫도그를 먹으면서 지낸적도 있다. 하지만 뒤돌아 보면 생명이나 신변의 안전의 위협이 없는 한 모든 것은 동일하게 행복하다. 다만 그것이 완성되어 있는 것인지 행복한 것인지 아닌지는 마음의 시야에 달려있다. 그것이 내가 정의하는 여행이다. 그 어느 것도 당신의 허락없이 당신의 머리에 둥지를 틀 수 없다.
무슨 신변잡기식의 이상한 말이나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완벽하지 않다는 그 불안감에서 살짝 벗어나 그걸 바라보고 지금 여기서 행복해지자는 것이다. 나의 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