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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여행 10일차 – 로스엔젤레스 이동

엑스칼리버 호텔에서 일어나기 힘든 몸을 이끌고 로스엔젤레스로 가기로 했다.

비행기 시간이 오후 때에 있어서 오전에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로 했다.

엑스 칼리버 호텔에 짐을 맡기고 플래닛 헐리우드로 향했다.

플래닛 헐리우드에서 얼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직원 응대가 별로다. 영어 잘 못하는 사람 처음 보나…

바삭한 빵에 치즈 같은게 들어 있다. 오리지널 샌드위치인데 한국에서 먹었던 빠니니랑 비슷하다.

다시 엑스칼리버 호텔로 가서 남쪽에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 가보기로 했다. 총기 사고가 일어났던 곳이다. 그래도 라스베가스에 왔는데 어떤지 보고 가기로 했다.

라스베가스 스트립을 걷는 것은 비추인데 라스베가스의 대중교통 수단인 RTC를 이용했다. DEUCE와 SDX가 있다. SDX 가 듀스보다 서는 역이 적다.  노선은 비슷하기는 한데 조금 다르다.

RideRTC 앱을 이용해도 좋다. 언제 오는지 시간을 알 수 있다. (보통 15분 간격) 지금 어느 역인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현금으로 탈 때는 3달러를 운전사 앞에 있는 돈 넣는 기계에 넣으면 되었던것 같다.

만달레이 베이 역까지 가기는 했는데 공사때문인지 한 정거장 전에 내린다. 걸어서 만달레이 베이까지 갔다.

사람들이 추모의 의미로 여러가지 물건을 앞에 두고 있었다. 미국의 문화라고 하는데 한국도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다. 슬픈 느낌이 들었다. 방문하는 사람들의 안색을 살펴보니 다들 슬픈 표정이다.

이런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며칠전 텍사스에서 교회에서 총기 사건이 일어났다고 들었다. 미국에서 총기 규제 문제가 정말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화적으로 미국은 개척을 할 때 총기를 소유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총기 보유 문화가 발달한 것이겠지만 지금 시대에는 총이 도움이 되기보다는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정말 살벌하다.

한국은 총기 보유가 절대로 되지 않았으면 한다.

만달레이 베이 호텔 밖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안에는 사람이 좀 있었다.

만달레이베이와 엑스칼리버가 트램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트램을 타고 호텔로 돌아 왔다. 트램은 무료이다.

오는 길에 룩소르도 봤다. 피라미드와 똑같은 크기로 지은 호텔이라고 하는데 밤에는 하늘 위로 직선으로 조명을 쏜다. 꽤 멀리에서도 이 조명이 보인다.

반가웠다 라스베가스. 만나서 반가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그래도 멋진 날씨와 하늘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우버를 타고 라스베가스 공항으로 향했다. 이번에도 버진 아메리카이다.

짐까지 미리 결제를 해놨다. 캐리어 1개에 25불.

이제는 공항이 익숙해져서 보딩 패스 받아 놓고 보안 검색 통과하고 커피 한 잔을 하고 구경을 하며 여유를 즐긴다. 공항에서는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공항과 비행기에서는 생떽쥐베리의 어린 왕자를 읽었다. 사막 위를 날으며 읽는 어린 왕자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주었다.

생떽쥐베리는 공군장교였고 사막에서 오랜 시간을 근무를 하며 보냈는데 이 경험이 어린 왕자를 쓴 경험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는 이상주의자였고 행동주의자였다.

어린왕자는 정말 중요한 많은 것들이 우리의 마음 속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말해주는 소중한 교훈을 나에게 주었다.

이번 여행도 마찬가지이다. 정말 맛있는 음식도 먹어보고 정말 좋은 곳에서 잠을 자보고 최고의 절경도 보았지만 가장 좋았던 순간은 내 마음이 기쁨으로 넘쳤던 순간들이었다.

그 순간은 유명한 관광지로 인해 발생하지 않았다. 스스로를 순간 순간 격려하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던 순간들, 어려움을 이겨냈던 순간들, 발견한 작고 사소한 것들…

그런 것들이 내 마음 속에 기쁨으로 다가 왔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는 이 순간도 그런 순간들 중에 하나이리라.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가장 중요한 여행은 우리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여행이다.

 

그런데 어린왕자의 결말이 이런줄은 정말 몰랐다.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언급은 자제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생떽쥐베리의 야간비행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

로스엔젤레스에 도착해서 리프트를 타고 헐리우드 USA 호스텔에 도착했다. 호스텔은 민간이 운영하는 호스텔로 시설이 좋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이었다.

6인실에 머물렀는데 6인실은 사람이 많아 좀 불편하더라. 그런데 늦게 들어와서 얼굴 한번 못본 사람도 많았다. 그런데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2일 정도 머물기로 했다. 자세한 포스팅은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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