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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여행 13, 14일차 – 로스엔젤레스 다운타운, 그리피스 천문대

주말에는 크게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한인텔에 오니깐 진짜 한국에 온 것처럼 편했다.

한국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고 한국 음식도 먹었다. 로스엔젤레스는 IN 도시로 좋은 것 같다.

토요일에는 엘에이 다운타운에 가기로 했다.

다운타운 치안이 안좋다고 해서 호스텔 주인한테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느꼈던 것은 다운 타운 남쪽 지역은 치안이 않좋을 수도 있는데 그 윗부분은 괜찮은듯 했다.

시빅 센터에 내려 이곳 저곳 구경을 했다. 노숙자들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샌프란시스코 만큼은 아니었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도 있었는데 신기하다.

배가 고파서 리틀 도쿄에 가서 밥을 먹었다. 조그만 지역에 일본 음식점과 식료품가게, 기념품 가게가 몰려 있었다.

이 근처 지역은 치안이 안좋다고 하는데 DASH 버스를 타고 가는게 좋다고 관광 안내 책자에 되어 있다.

리틀 토쿄에서 우동을 한그릇을 먹은 뒤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쪽으로 이동했다. 콘서트 홀에 도착하려는데 긴줄이 이어져 있다.

더 브로드 라는 박물관이라고 한다.

줄을 서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줄이 엄청 길다.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할것 같다. 그래도 오늘은 시간도 많이 남고 해서 기다려서 더 브로드를 보고 왔다.

여러 현대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앤디 워홀의 작품도 볼 수 있었다.

앤디 워홀의 작품들은 생각보다 크고 예뻤다. 팝아트들이 전시 되어 있는것 같았다.

리히텐슈타인의 눈물 흘리는 여자. 어디선가 많이 봤던 작품.

이런 색채 지향의 팝아트도 있었다.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있었다.

천개의 거울이라는 메인 전시회전도 있었는데 메인 전시전은 따로 돈을 내고 입장하는거라고 한다.

밖에 나오니 과연 이렇게 오래 기다릴 만큼 공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나 싶다. 그래도 앤디 워홀의 작품을 직접 본 것에 큰 만족을 느꼈다.

앤디워홀의 작품

밖으로 나와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도 보았다. 시간이 없어 자세히 보지는 않았는데 공연을 보지 않으면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관람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오디오 투어를 통해 내부와 외부 시설을 더 잘 관람할 수 있다고 하니 한번 알아보시기 바란다.

차를 타고 근처에 베스트 바이에 가서 구경을 했다. 여러 전자제품들이 많기는 했지만 크게 저렴하거나 새로운 상품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냥 미국의 가전 제품 매장은 이렇구나 하는 정도로만 봤다.

다시 한인 타운으로 돌아와 한식을 먹었다.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크게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한인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테드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를 했다. 그리고 그리피스 천문대에 가서 야경을 구경했다. 연인이랑 같이 온다면 좋을 것 같다. 라라랜드에 나와서 유명해진 그리피스 인데 영화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곳에서 보는 LA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피스 천문대는 대쉬 버스를 타고도 올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리피스 천문대에서는 통신이 터지지가 않는데 돌아올 때 우버나 리프트를 부르기가 힘들다. 대시 버스를 타고 내려와서 불러야할것 같다.

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주차를 하면 그 앞에 있는 미터기에 요금을 꼭 지불해야 한다. 안그러면 견인을 해갈 수 도 있는데 미국은 벌금이 굉장히 세다. 요금은 4달러 정도 였는데 꼭꼭 챙겨서 지불하자.

이렇게 미국에서의 마지막 밤이 끝나갔다.

내일은 오전 비행기 출국이라서 숙소에 돌아와서 정리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고생도 많이 했고 기억에 많이 남을 여행인것 같다. 그리고 삶을 바꿀만한 경험들이 많았다.

여행이 특별하게 기억되는 것은 시간이 한정되어있고 마지막이 있기 때문인것 같다.

특별한 경험들을 안고 집에 돌아 간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관점이 많이 달라지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굳이 여행을 해야 할까? 대부분 부자가 되고 은퇴를 하면 세계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런건 굉장히 낭만적인 생각인것 같다. 차라리 젊을 때 조금씩 시간을 내서 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아니 심지어 안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돈이 많다면 여행의 경험은 좀더 편해지겠지만… 그리고 여행이 모든 것을 기다려서 해야할만큼 특별한 경험들이지는 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만족하고 살 수 있다면 그 일들은 여행보다 소중한 경험일 수도 있다.

세계 보다 지금 내가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내가 있는 작은 공간들이 더 소중할 수 도 있다.

집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열심히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하고 내가 있을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 순간 순간이 모험이 되지 않을까? 그 일상의 순간들은 여행이 된다.

가장 중요한 여행은 당신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여행이다. 당신의 세계를 소중하게 여겼으면 한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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