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은 영화 소셜네트워크 등으로 유명한 애론 소킨의 작품이다. 어퓨굿맨이 첫작품이라는데 나중에 시간 날 때 한 번 봐야겠다. 천재다.
시대는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아직 이 단어를 체감하고 있는 줄 모르겠지만 세상은 더욱 빠르고 광범위하게 변화를 이루어가고 있다.
정보란 무엇일까? Information 이란 무엇일까?
아니 정보란 돈이 되는 것일까?
나는 기업의 시작이란 정보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스티브 워즈니악이 본 신문 기사에서 블루박스가 만들어졌고 이는 애플의 모태가 됐다.
여기서 정보란 것은 지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빌게이츠는 무용 정보(data)에서 유용정보 (Knowledge) 로 변화하는 과정에 정보의 핵심이 있다고 생각의 속도에서 기술한 적이 있다.
정보에 의해 부가 편향되기도 한다.
적절한 정보가 적절한 사람에게 결합되면, 전략적인 사업기회를 개발하고 그것을 토대로 실행하는, 회사의 능력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생각의 속도 제2장)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전환되었다는 말을 아직 사람들은 체감하지 못하는 듯 하다.
논의를 정보가 돈이 될 수 있는가? 로 정의한다면 그 의미는 굉장히 협소해진다.
애론소킨은 “이것이 진정한 미국 사회를 구축하는 담론을 시작하는데 있어 가치 있는 정보인가?” 라는 질문에서 드라마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를 다루는 정보 엘리트들의 삶을 보여준다. 아니 엘리트라는 명분을 가진 자신의 직업 카테고리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표정이 없고 모든 것에 짜증나 보이는 앵커 윌의 얼굴에서 우리는 피곤하고 지친, 그러나 싸우고 있는 미국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를 보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실망하고 더이상 다른 사람에 신경쓰지 않는 어른. 스스로의 상처만으로도 벅차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슬픈 어른.
어쨌든 애론소킨이 만들어나가는 재미는 이런 현실적인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는 (지루한) 천재들의 모습에서 비롯된다.
천재…어쩌면 굿윌헌팅을 너무 많이 본 감독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천재는 우리에게 거대한 영감을 부여한다. 나는 현실을 직면하며 살라고 배웠다. 니가 얼마나 보잘것 없고 나약한 존재인지 잊지 말라고 살아가라는 사회적인 프레셔와 암시 속에 살아왔다. “너는 천재가 아니야”가 사회의 메시지였다. 물론 나는 천재가 아니다. 안다. 아는데도 지겹게 이야기 한다.
하지만 천재는 우리에게 영감을 전해준다. 그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했건 아니건 말이다. 물론 뉴스룸에서는 아니다.
자유분방하며 유머가 넘치는 미국 사회, 그리고 철저히 병들어 있기도 하며 꼬여 있기도 한 사회. 지치고 무력하지만 무표정한 얼굴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회. 그것이 뉴스룸이 보여주려고 하는 우리의 모습이다.
말이 길어졌는데 정보, 옳은 세상, 가치 이 세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물론 사람이 없으면 그것들은 생명력을 갖출 수 없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다루기 위한 시스템, 뉴스룸이건 Bulletin 이건 시스템을 갖춰나가면 된다.
저널리즘이란 삶을 여행하며 인생을 쓰는 일이다.
언어적인 능력은 다른 재능을 발견하는 교차지점으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