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작한 금연이 두 달이 되었다. 나에게 있어 꽤 경이로운 기록이다. 참 신기하다고나 할까? 흡연자들은 알겠지만 담배는 잠시도 안피우는 것이 안되는 중독 물질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갈망은? 어느정도 있기는 하다. 아예 담배가 생각나지 않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냥 가끔 생각나도 참을 수 있을 정도. 흡연을 할 때 담배를 참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금단현상이나 힘든 점은? 금단 증상이라고 하기보다는 집중이 잘안되거나 짜증 나는 일이 많다. 하루종일 피곤하기도 하고 아픈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상도 아닌것 같다. 챔픽스를 복용하다 중단을 해서 금단 현상이 조금 오래가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조금씩 사그러드는 것은 확실히 맞는것 같다. 사실 60일이 되어가면서 가끔 담배에 대한 갈망이 세게 나타나서 곤란할 때도 있다. 그 때는 언제든지 챔픽스를 먹으려고 대기해 놓고 있다.
한달에 한번 가는 병원 보다 2주에 한번 씩 가는 보건소 상담이 좀 더 도움이 된다. 의사는 가서 이야기해도 1분도 안 걸린다. 바쁘겠지…
엄청 힘들다기 보다는 힘들긴 한거 같은데 일상 생활이나 일에 큰 지장은 없는데 신경 쓰이긴 하다. 그래도 가끔 오는 흡연 욕구는 어렵지 않게 이겨낼만하다.
금연 길라잡이 게시판을 가끔 가서 보는데 도움이 된다.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나 혼자 이 난리를 부리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있다.
평생 금연을 이곳에서는 평금이라고 한다. 나도 평금을 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되면 부담이 되니 그냥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좋은 점은 자유로워진 느낌이라는 것이다. 50분이나 1시간마다 들락날락하며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니 그게 편하다. 외출도 편하고.
둘째는 의지력이 보다 강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물론 느낌이다…ㅎㅎ 그래도 어느정도의 의지력은 항상 가지고 다니는 느낌이라서 나쁘지 않다.
스타트업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조금씩 만들어 나가고 있다. 항상 그렇듯이 단 한걸음씩만 걸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