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금연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남긴다.
금연을 한지 43일이 되었다. 나는 병원에서 금연 치료를 받는 동시에 보건소에 상담 요청도 했다. 병원은 1달에 1번, 상담소는 2주에 한 번 방문하는 꼴이다.
특히 보건소는 다양한 금연 보조제를 주고 같이 병행하면 금연 확률을 매우 높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병행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현재 나의 상태는 평상 시 생활에서는 크게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들지 않는다. 하지만 간혹 그러한 욕구가 들어오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블락킹이나 회피를 하면서 버티고 있다. 역시 담배에 대한 심리적인 욕구는 남아 있기에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2달을 만들어야 겠다.
금연을 할 때 나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 산책 : 산책을 하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금단 현상을 줄여준다고 한다. 도파민은 기분 좋음에 관여하는 물질이라고 하는데 이 물질이 니코틴에 의해 과다공급되던 것이 사라지면서 생기는 우울한 기분 같은 것을 호전시켜 준다. 봄이라서 그런지 날씨도 좋다. 차 때문에 짜증날때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 걷고 있다. 매우 도움이 된다.
- 심호흡 : 심호흡을 하면 몸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담배를 피우면서 찾았던 안정감을 대체해준다.
- 커피 : 커피를 마시면 담배 생각이 나는 분들은 조심해야 하지만 나는 오히려 커피를 마시면 욕구가 해소가 됐다. 커피도 도파민 분비에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 치킨 : 요즘 치킨 값이 올라서…기는 하지만 가끔 치킨을 시켜먹으면서 보상을 해준다. 보상을 해주면 역시 도파민이 분비가 된다고 한다. 소고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 초콜릿 : 초콜릿도 마찬가지로 도파민을 분비하게 해준다. 조절해가면서 먹으면 생각이 덜 난다. 초코가 있는 과자를 먹으면서 기분 전환을 하기도 한다.
- 콜라 : 콜라도 역시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 특히 작업 같은 것을 할 때 담배 대신 콜라를 한 캔 가져다 놓고 조금씩 마시면서 일한다. 그러면 일할 때 피우던 담배를 대체할 수 있다.
- 음악 : 음악을 들어 주면 역시 스트레소 해소나 자극이 부족한 것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몸에 안좋은 것들도 조금 있는 것 같다. 의학적인 소견이 아닌 나의 체험 상 도움이 되었던 것이나 그저 참고만 바란다.
2달을 채우면 내가 사고 싶던 스피커를 사려고 한다. 금연을 할 때는 스스로에게 잘했다하면서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금연은 축제와 같다. 이제 담배 없이도 편하게 살아가는 나를 상상하며 머릿속에서 폭죽을 터트린다.
어찌됐든 금단 현상은 시간이 지날 수록 감소하는 것 같다. 두 달 정도면 어느정도 컨트롤이 가능할 수 있지 않나 싶다.
꼭 해냅시다. 빠이팅.